알리안츠생명 매각 '속전속결', 2월중 인수자 뽑는다
입력 2016.02.23 19:15|수정 2016.02.23 19:52
    중국 금융회사 등 관심
    • 알리안츠생명의 새 주인이 이르면 이달 중 결정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 매각자 측은 이달 중순부터 본입찰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지난 10일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한 주 연기했다.

      우선협상대상자도 이달 안에 곧바로 선정한다. 현재 보험회사 등 중국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지난 본입찰 예정일까지 부여된 실사 기간이 2주 정도로 짧아 인수후보들은 회계법인을 선정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실사를 진행했다”며 “매각이 급하게 진행되고 있어 매각 가격도 확인실사 없이 본입찰 제안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수후보들간의 희망 가격 격차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자 측은 금액만큼이나 거래 종결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알리안츠생명의 운용자산은 14조원가량으로 업계 10위, 수입보험료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업계 13위다. 같은 기간 신계약과 보유계약은 모두 감소했고, 1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저하가 이어지고 있어 인수 후 수천억원대 증자가 이뤄져야 할 전망이다.

      독일 알리안츠생명 본사는 지난해부터 JP모건을 주관사로 삼아 한국법인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상은 알리안츠 SE(Societas Europaea)가 보유한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지분 1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