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매각, IBK투자증권·안방보험·JD캐피탈 3파전
입력 2016.02.23 19:20|수정 2016.02.23 19:20
    IBK證 최고가 제시…한국 및 중국 출자자와 PEF 결성해 참여
    안방보험에 JD캐피탈도 인수 나서…29일까지 추가 제안 접수
    •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IBK투자증권 사모펀드(PEF), 중국 안방보험, 중국계 PEF JD캐피탈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 후보별로 가격차가 크고 대주주 변경을 비롯한 거래 종결 요건에 변수가 있어 인수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알리안츠생명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IBK투자증권은 사모펀드(PEF)를 결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펀드 투자자(LP)로는 중국계 재보험사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인수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이 지난해 2억유로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고, 영업 실적도 좋지 않아 동양생명과 같은 높은 가치평가를 받긴 어렵다는게 IB업계의 일관된 평가다.

      중국 안방보험도 본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인수 가격은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것보다는 훨씬 낮다는 후문이다. 대신 안방보험은 동양생명 인수를 앞세워 거래 종결 가능성 측면에서 IBK투자증권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벨기에 보험사 아게아(Ageas)의 홍콩 자회사(Ageas Hong Kong)를 인수한 중국계 PEF JD캐피탈도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주체로는 아게아를 내세웠으며 내부 승인 절차상 본입찰 서류 제출까지 추가 시간을 요구했다.

      매각자 측은 오는 29일까지 추가로 인수제안을 접수할 계획이다. 아직 인수전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업체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추가 제안을 접수한 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실사 기간이 짧아 회사를 제대로 살펴볼 시간이 부족해 제대로 된 제안서를 마련하기 어려웠다”며 “매각자로선 거래종결의 확실성과 가격 사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