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태양광 실적 부진, 매출 인식 시차 영향"
입력 2016.02.24 18:30|수정 2016.02.24 18:48
    투자자 관심 태양광 실적에 쏠려
    PE·PVC 전망은 올해도 호조 전망
    •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4분기 태양광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회사는 매출인식에서 시차가 반영돼 일부 실적이 올해 1분기로 미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열린 한화케미칼의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의 질문은 태양광에 집중됐다.  3분기 연결기준 730억원을 기록한 태양광·기타부문 영업이익은 4분기 540억원으로 하락했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의 실적발표 이전으로 답변에 제한적 부분이 있음을 전제하며 태양광 실적에 대한 설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와 한국에서 출하하는 모듈 제품이 미국에 도달하는 데 두달 남짓 걸려 매출을 인식하는 시차(Timing) 이슈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3분기 동안 보여온 가파른 매출과 수익개선 추세는 매출 인식 여부와 상관없이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기타 부문 영업익 개선이 다른 부분보다 더뎠는데, 감소 요인 대부분이 기타부문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에 반영된 약 700억원의 유형자산 손상차손 중 약 500억원은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발생했다. 한화케미칼은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감가상각비 부담을 떨어뜨려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에틸렌(PE) 등 유화부문의 호조는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PVC 가격상승 원인을 묻는 질문에 회사는 "중국은 거의 80% 비중을 카바이드 기반 PVC가 차지하는데, 최근 유가하락으로 카바이드 PVC의 경쟁력이 약화했다"며 "중국 업체들의 가동률 및 판매 하락이 나타나면서 에틸렌 PVC 가 유리한 상황이 지속돼 중국 춘절 이후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E 부문 전망에 대해서도 "에틸렌 수급과 마찬가지로 타이트한 흐름을 보여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견조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최근 안좋지만 중국 외 국가에서는 견조한 수요를 보이기 때문에 올해 실적도 작년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