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저축은행 인수' 보고펀드에 주요 연기금·공제회 참여 검토
입력 2016.02.25 07:00|수정 2016.02.25 18:43
    • 보고인베스트먼트(보고펀드)가 KT캐피탈의 HK저축은행 인수자금 마련 목적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본격적인 프로젝트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 펀드에는 새마을금고를 선두로 국내 공제회 등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ING생명보험도 투자 안내서를 접수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새마을금고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앵커투자자로 나서준다면 펀드 조성은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다만 앞서 LB인베스트먼트와 SC PE가 비슷한 구조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다 무산된 전례가 있어 실제 투자자 모집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 KT캐피탈은 지난 달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HK저축은행 지분 98.63%를 2224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대금 중 1900억원은 J.C플라워즈와 보고펀드가 각각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KT캐피탈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보고펀드는 1400억원의 KT캐피탈 RCP를 인수한다. 단일 트랜치(Tranche)로 결정된 RCPS는 매년3~4%의 배당 지급 및 드래그얼롱(Drag-Along), 기업공개 약속 등의 권리가 붙어 있다. 3월 중에 펀드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기수익률이 7% 정도로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긴 하지만 저축은행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J.C플라워즈 등에 대한 평가가 이번 거래의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