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그테이블] 재무자문, IB 지고 회계법인 부상
입력 2016.03.02 08:24|수정 2016.03.02 09:12
    [기업인수 재무자문 순위]
    • 국내 4대 회계법인들이 2월 리그테이블 재무자문 순위를 장악했다. 이달 투자은행(IB)을 고용한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법정관리 기업이나 중소형 거래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2016년 2월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Citi)이 각각 발표·완료 순위 1위에 올랐다. 투자은행(IB)들이 주춤하는 사이 EY한영·딜로이트안진·삼일PwC·삼정KPMG 등 회계법인들이 모두 발표기준 순위권 안에 들어왔다.

    • EY한영은 1000억원 규모의 한국제분 매각을 이끌며 한국산업은행과 공동 2위로 진입했다. 딜로이트안진은 STX조선해양의 부산야드와 법정관리 중인 오투리조트의 매각을 담당했다. 삼일PwC은 법정관리 기업인 코아로직 매각과 폴리비전의 중국 자동차 부품사인 북경원일차식유한공사 인수를 도왔다. 삼정KPMG는 동부팜의 매각 자문사로 활동하며 실적을 챙겼다.

      씨티는 CJ대한통운의 중국 룽칭물류 인수(4550억원)와 한국씨티그룹캐피탈 매각(2412억원)이 잇따라 종결되며 완료기준 선두를 차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4700억원 규모의 OCI머티리얼즈 매각이 완료되면서 2위에 올랐다. 도이치는 룽칭물류 거래에서 CJ대한통운을 자문하며 그 뒤를 이었다.

    • 넌바이아웃(Non-buyout)부문에서는 삼성증권이 발표·완료기준 1위를 석권했다. 삼성증권은 1조5400억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보험의 삼성카드 지분 거래에서 삼성전자를 대리했다.

      삼일PwC는 발표기준 2위에 새로 등장했다. SK가스가 SK어드밴스드 지분 25%를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인 KPC에 넘기는 거래(1163억원)에서 KPC 측을 자문한 실적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