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車 시트업체 'GST' 인수 나섰다
입력 2016.03.08 07:00|수정 2016.03.14 11:14
    美 고급 가죽시트 제조사…시몬느인베스트먼트와 공동 투자
    지분 100% 기준 예상 거래 규모 약 4000억~4500억원
    •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시몬트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미국 자동차 시트제조사 'GST 오토레더(GSK AutoLeather)' 인수에 나섰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시몬느인베스트먼트는 일본 PEF 어드밴티지 파트너스(Advantage Partners)가 보유하고 있는 GST 지분 100%를 위한 상세 기업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몬느인베스트먼트는 명품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가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GST는 이글 오타와(Eagle Ottawa)·리어(LEAR)와 함께 미국 고급 자동차 가죽시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회사다. 폭스바겐·포드·크라이슬러·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등이 주요 납품처다.

      GST 인수는 시몬느인베스트먼트가 단독으로 추진했지만 전략적 투자자 확보 및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후 MBK파트너스에 공동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국내에서는 공동 인수보다는 단독 인수를 우선하고 있지만 해외 기업 투자의 경우 다른 재무적투자자(FI)와도 손을 잡고 있다.

      복수의 IB업계 관계자들은 "MBK가 공동 투자를 꺼려하지만 GST가 미국 내 시장 지위가 견고하고 자동차 부품업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면서 "시몬느인베스트먼트가 펀드 자금 모집을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 어드밴티지 파트너스가 여러 개의 SPC를 통해 GST를 보유하고 있어 소유 구조가 복잡하고 SPC들의 우발채무 규모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인수에 애로사항"이라고 말했다.

      어드밴티지 파트너스는 지난 2008년에 3억달러에 GST를 인수했다. 이번 매각은 투자 회수 차원이며 예상 거래 규모는 4억달러 내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GST의 상각전이익(EBITDA)는 4400만달러(달러/원 환율 1200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