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현대상선 채무재조정안 수립 할 것"
입력 2016.03.09 18:17|수정 2016.03.09 18:17
    한진해운·한진중공업, 상반기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
    산업은행 "비금융 출자회사, 올해 36개 이상 매각한다"
    • KDB산업은행이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이 원활히 수행되면 채무 재조정안을 신속하게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매각은 올해 6뭘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이달 중순 재무진단이 완료되면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개선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9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주요 구조조정 기업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오는 17일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내달 7일 만기도래하는 공모채를 3개월 연장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의 공모채 등 채무 규모는 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용선료 협상에 대해선 4월 중순경에 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과 공모채 상환기일 연장 등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회사측과 협의해 정상화에 필요한 채무재조정 방안을 신속히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오는 24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6월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3월 중순 이후 나올 컨설팅 결과에 따라 경영개선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중공업은 현재 실사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한진중공업은 율도부지(1829억원), 마닐라사옥(700억원), 선박(853억원)을 매각해 3382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자구계획을 추진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4월 중 외부전문기관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도조선소를 포함한 회사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영도조선소 등 사업부문의 처리 방안은 경쟁력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 측면을 바탕으로 회사와 채권단간 협의 하에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비금융 출자회사는 이달 말 출자회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매각 대상과 방식을 포함한 상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매각 진행으로 올해 목표인 36개를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3년에 걸쳐 집중 매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