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운용사 순이익 8년만에 최대
입력 2016.03.14 14:26|수정 2016.03.14 14:26
    93개 운용사가 4736억원 이익 내
    운용자산 818조원 사상 최대치
    •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총 당기순이익이 지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로 인해 유동자금이 대거 운용업계로 유입됐고, 이 덕분에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93곳의 지난해 총 순이익은 4736억원이었다. 지난 2014년(4175억원) 대비 561억원(13.4%) 증가한 수치이며, 2007년 5038억원 이후 최대 순이익 규모다.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가장 큰 배경이다. 지난해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 총액은 81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4년말 681조원 대비 137조원(20.1%)나 늘어난 규모다.

      투자일임계약고가 397조원으로 2014년말(304조원) 대비 30% 이상 늘어난 덕분이다. 사모펀드 수탁고도 200조원으로 15.6%나 증가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421조원으로 8.3%늘었다.

      저금리 지속에 따라 연기금 및 보험회사로부터의 투자일임계약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분석이다.

      운용자산 규모 확대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수수료수익은 1597억원으로 2014년 대비 10.1% 늘었다. 여기에 고유자산 운용에 따른 증권투자지익도 2014년 대비 15.6% 성장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93개 자산운용사 중 73개사(78.5%)가 흑자를 냈다. 전체 자기자본수익률(ROE)는 11.9%로 2014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10.6%에서 2년 연속 개선 추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라 투자수요가 증가하곤 있지만 대내외 리스크요인이 산적해있고 다른 금융업과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라며 "재무건전성 및 내부통제 상시점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