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주총 "유상감자 안 한다"…유진-파인트리 이사선임 표 대결 '예고'
입력 2016.03.15 08:39|수정 2016.03.15 08:39
    "유상감자 위법 소지로 안건 상정 불가"
    파인트리-유진기업 이사선임 안건은 상정
    • ㈜동양이 주주총회에서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유진기업이 요구한 유상감자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이사 수 증원 및 이사 선임안건은 상정돼 파인트리와 유진기업의 표 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동양은 이사회를 열고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파인트리와 유진기업은 지난 달 각각 40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 안건상정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동양은 파인트리와 유진기업이 각각 제시한 이사 수 증원에 대한 안건은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파인트리는 이사선임 한도를 16명, 유진기업은 15명으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파인트리 안건이 먼저 상정돼 있어 이 안건이 가결될 경우 유진기업의 안건은 자동 폐기된다.

      이사 수 증원 안건이 통과할 경우 파인트리와 유진기업이 각각 추천한 이사 선임의 안건도 자동으로 상정된다. 이 경우, 파인트리와 유진기업의 표 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인트리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을 추천했다. 유진기업은 사내이사 3명을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동양 측도 윤재춘 현 ㈜동양 감사를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안건은 ㈜동양 추천 이사(1명), 파인트리 추천이사(3명), 유진기업 추천이사(3명) 순으로 의결한다. 가결되는 순서대로 선임하고, 이사 수 한도를 채울 경우 남은 의안은 자동 폐기된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회사의 결정에 존중한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의안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서 주주총회 안건 확정과 더불어 현금배당을 안건을  의결했다. 보통주 1주당 100원, 종류주식 1주당 150원씩 총 246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