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컨소시엄, 터키 최대 멀티플렉스 마르스 미디어 인수 눈 앞
입력 2016.03.18 06:59|수정 2016.03.18 06:59
    마르스미디어 지분 100%…CJ·코파펀드·IMM 컨소시엄 구성 예정
    CJ, 유럽 진출 교두보 확보…PEF, 해외 투자 경험 축적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중 본계약 체결 전망
    • CJ CGV 컨소시엄이 터키의 최대 영화 스크린 보유 기업인 마르스 미디어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인수로 CJ CGV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전망이다. 함께 투자하는 사모펀드(PEF)들은 본격적인 해외 투자를 위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잡았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 컨소시엄은 마르스 미디어 인수를 잠정 합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당초 계획으론 이날 또는 17일 SPA를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양측 사정으로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거래 관계자는 전했다.

      인수 대상 지분은 터키의 PEF인 악테라 그룹(Actera Group) 및 이자스홀딩(Esas Holding)이 보유한 지분 69.5%, 그리고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인 무자파 일드림(Muzaffer Yildirim)이 보유한 지분 30.5%을 포함한 총 100%다. 거래금액은 약 8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에 설립된 마르스 미디어그룹은 터키 내 28개 지역, 74곳의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스크린 수는 약 600여개에 이른다. 터키에서는 '시네맥시멈(Cinemaximum)'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영화 상영시장 점유율은 50% 정도이다.

      CJ GGV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각 측과 본격적인 물밑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구속 등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거래는 해를 넘겼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이미 SPA 협상 단계까지 갔다가 CJ그룹 내부 사정으로 매각 측이 공개 입찰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르스 미디어 인수에는 국민연금과 CJ그룹이 함께 조성한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도 함께 한다. 투자 비율은 1대1이다. 또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도 CJ CGV 컨소시엄에 참여할 예정이다. IMM PE와 CJ는 현재 투자 규모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업계에선 IMM PE가 전체 투자금액의 20%가량을 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IMM PE가 2015년부터 직접 해외기업 투자를 바이아웃(Buyout) 투자와 함께 중점 목표로 설정했다"며 "대기업과 함께 해외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IMM PE에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된다면 IMM PE가 조성한 블라인드펀드에서 이뤄진 첫 해외투자가 된다.  앞서 GS건설이 인수한 스페인 수(水)처리기업 이니마(Inima)에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의 운용사(GP)로 참여한 경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