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미래證, 대우證 매각가 2조3205억원 최종 합의
입력 2016.03.18 11:51|수정 2016.03.18 11:51
    최초 합의 가격 대비 2.7% 할인
    산은운용 640억원…전체 거래규모 2조3846억원
    대주주 변경 승인 후 잔금 2조 납입 예정
    • 한국산업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매각 가격에 대한 최종 합의를 마쳤다. 주식매매계약(SPA) 당시 설정한 가격조정폭의 최대치에 가까운 할인이 이뤄졌다.

      산은과 미래에셋은 18일 대우증권 지분 43%를 2조3205억원에 매매하기로 합의하고 계약서를 수정했다. 지난 1월 본계약 당시 2조3853억원 대비 647억원, 2.71% 할인된 금액이다. 양측은 정밀실사 후 최대 가격 조정치를 3%로 정했었다.

      주당 매매가격은 1만6518원으로 전일 종가(8640원)와 비교하면 91%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했다. 지난 연말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따지면 1.28배로 증권사 평균 PBR 0.7배 대비 높다.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의 매각 가격은 640억원으로 정해졌다. 입찰액 대비 20억원가량 할인됐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 및 산은자산운용 패키지 전체 가격은 2조3846억원으로 확정됐다. 미래에셋의 최초 제시가격은 2조4513억원으로 총 667억원이 할인됐다.

      미래에셋은 정밀실사 결과 일부 해외법인 손실과 부동산 상각을 근거로 산은에 가격 할인을 요구했다. 산은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며 가격 조정은 큰 마찰 없이 마무리됐다.

      미래에셋은 대우증권 지분 43% 인수에 대한 이행보증금과 계약금으로 2385억원을 미리 지급했다. 잔금 2조820억원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직후 납입하면 된다.

      미래에셋은 지난 2월초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요청했다. 이르면 이달말 결과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