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 두산 계열사 신용등급 일제 강등
입력 2016.03.18 19:47|수정 2016.03.18 19:47
    ㈜두산·두산중공업, 자회사 지원부담 가중 반영
    두산인프라코어·두산엔진·두산건설 대규모 손실 및 재무안정성 저하
    •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강등됐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평가)는 18일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인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엔진·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각각 한 단계 떨어졌다. 각 사의 자체사업 경쟁력은 양호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 및 두산건설 등 주요 자회사의 대규모 손실 및 재무안정성 저하가 영향을 미쳤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기업어음(CP)은 A3+에서 A3로 하향조정됐다.

      자산매각 및 구조조정에도 불구, 공작기계 부문 매각으로 수익성 회복이 어려운 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차입금 축소 이후에도 현금창출력 대비 높은 재무적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세영 NICE신평 연구원은 "공작기계 부문 매각으로 인한 영업이익 축소규모가 차입금 감축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규모를 초과해 커버리지 지표의 저하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회사채 만기도래, 신종자본증권 배당률 가산금리(Step-up) 시기 도래 등이 예정돼 있어 상환 및 차환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두산엔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떨어졌다.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악화로 당분간 큰 폭의 수익성 회복이나 재무부담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건설은 기존 BBB-(안정적)에서 BB+로 하향돼 투자 등급을 상실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권면보증을 선 두산캐피탈 회사채 신용등급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