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랩부터 비대면인증까지…디지털금융 선도하는 신한금융
입력 2016.03.21 06:00|수정 2016.03.21 06:00
    지주 내 디지털전략팀 확대 개편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퓨처스랩' 2기 출범
    써니뱅크로 모바일 전문은행 확장
    비대면 셀프창구 '디지털 키오스크' 도입
    • 신한금융그룹이 핀테크 시대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고 있다. 지주 내 디지털금융을 전담하는 팀을 확장 개편하고, 핀테크기업들과의 연계 네트워크인 퓨쳐스랩을 가동했다.

      모바일뱅킹앱 써니뱅크는 국내를 대표하는 모바일 전문은행으로 자리잡았으며, 손금을 활용한 비대면 인증 기술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초 지주 내 시너지추진팀 산하에 있던 스마트금융팀을 디지털전략팀으로 독립시키고, 인원도 6명에서 9명으로 확대했다. 디지털전략팀은 디지털금융에 대한 리서치와 신사업 추진을 담당하며 그룹사 내 제휴 업무를 맡는 총괄부서다.

      이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의지다. 한 회장은 연초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포럼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금융업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회장은 취임 후인 2011년 스마트금융팀을 신설했으며, 그룹 내 혁신 인재들로 구성된 '신한 스마트 이노베이터스'를 발족해 디지털금융의 전도사로 활용하고 있다.

      핀테크·벤처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7일 '신한퓨처스랩' 2기 웰컴행사를 진행했다. 신한퓨처스랩은 신한은행을 비롯해 카드·증권 등 전 계열사와 국내 핀테크 기업이 모여 협업하는 네트워크다. 신한금융이 국내 핀테크 육성과 지원을 위해 출범시켰다.

      2기 퓨처스랩엔 총 16개사가 참여했다. 지난해 1기 선정 기업이 7개사였던 것을 감안하면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 기술 종류도 지난해 P2P대출, 블록체인, 외환송금에서 올해엔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온오프라인연계(O2O) 등으로 확장됐다.

      이들은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와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되며 시드머니를 투자받음과 동시에 신한은행·신한캐피탈을 통해 직접 투자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모바일뱅킹앱 '써니뱅크'를 출시하며 모바일 전문은행으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써니뱅크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기술이 적용돼 기존에 신한은행과 거래가 없더라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써니뱅크는 출시 9개월만에 37만건, 2500억여원의 환전 실적을 쌓았다. '써니 모바일 대출'로 중금리 시장을 공략하고 외화 가상금고 서비스인 '환전모바일금고', 자동차금융상품인 '마이 써니카 대출'도 선보이는 등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이 처음 선보인 '디지털 키오스크'도 국내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비대면 실명확인을 이용한 무인 셀프뱅킹 창구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손바닥 정맥정보를 이용한 바이오 인증 방식을 활용한다. 생체정보 원본을 저장하지 않고 특장점만을 보관해 분리 및 암호화한다. 외부 접속이 불가능한 내부 폐쇄망을 사용해 외부 해킹에 의한 유출이 불가능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영업점 창구업무 중 107가지의 업무를 무인체계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거래량 기준 입출금창구의 90%에 해당하는 업무다. 현재 신한은행에서는 3000여명의 창구 직원이 각종 카드 발급, 온라인서비스 신규 및 변경 등 단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중심적인 사고로 금융권의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