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건설공업 매각, ㈜동양 등 6곳 LOI 접수
입력 2016.03.21 18:02|수정 2016.03.21 18:02
    14일 LOI 접수…28일 예비입찰
    • (주)동양이 삼부건설공업 인수 의향을 밝혔다.

      지난 14일 삼부토건이 삼부건설공업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6곳이 참여했다. 삼부토건은 LOI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8일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실사를 거쳐 내달 중 본 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매각대상 지분은 99%(40만5906주)다. 매각주관은 삼정KPMG가 담당했다.

      삼부건설공업은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고강도 콘크리트파일(PHC파일)을 생산한다. 파일시장은 국내 건설수주가 7년 내 최대치를 기록하고 주택 수요 증가로 지난해 최대 호황을 맞았다. 일부 아파트·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선 파일의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파일 생산량은 764만여톤으로, 내수수요 790만톤에 미치지 못했다.

    • 현재 파일시장은 삼부건설공업을 비롯해 대림C&S·동양파일·IS동서·아주산업 등이 전체 점유율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림C&S와 동양파일은 지난해 호황에 힘입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삼부건설공업을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탓에 동종업체들의 이번 인수전 참여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의향을 밝힌 ㈜동양은 지난 2013년까지 파일사업부를 운영한 바 있다. 2013년 파일사업부의 외부매각에 실패한 이후 자회사였던 동양시멘트에 매각했다. ㈜동양은 삼부건설공업 인수를 통해 운영중인 건설·플랜트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은 삼부토건은 삼부건설공업 매각과 더불어 삼부스포렉스 등 부동산 매각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인수자를 찾지 못한 벨레상스호텔(구, 르네상스호텔)도 조만간 공고를 내고 재 매각을 추진한다. 자산매각과 더불어 회사의 M&A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