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우선매수 가격 확정…28일 개봉
입력 2016.03.24 18:28|수정 2016.03.24 18:54
    24일 이사회 열어 장병우 대표에 결정권 위임
    •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증권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을 확정했다.

      24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진행했고,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 결정을 포함한 권리 일체를 위임했다.

      장병우 대표는 LG산전 빌딩사업본부 부사장과 오티스엘리베이터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현대엘리베이터 고문을 거쳐 이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장병우 대표는 이날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을 결정하고, 채권단 등 관계자를 대동해 한 은행의 대여금고에 관련 서류를 맡겼다. 오는 28일 장병우 대표 및 관계자 입회 아래 가격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보다 인수후보들의 제시 가격이 높을 경우 매각 절차가 계속되며, 반대의 경우 현대엘리베이터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현대증권을 인수하게 된다. 매각 대상인 현대증권 지분 22.56%의 장부가는 약 7000억원이며, 시가는 약 3550억원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 매각에 그룹의 명운이 달려있고, 현대엘리베이터의 인수 여력이 없다는 점, 2대 주주 쉰들러의 반대 등을 감안하면 무리한 가격을 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현대그룹 내부에선 여전히 현대증권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은 오는 25일 진행된다.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 등 6곳의 업체가 인수의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