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 본입찰, KB·한국금융·액티스 3파전
입력 2016.03.25 19:16|수정 2016.03.25 19:16
    • 현대증권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이 25일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 홍콩 액티스그룹 등 3곳이 참여했다.

      김남구 부회장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 후 "우리의 목표는 2020년 아시아 최고 증권사가 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일본 노무라증권이나 중국 대형 증권사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현대증권 인수(추진)는 이런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융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국금융지주가 대우증권 인수 때보다는 더 높은 열의를 가지고 현대증권 인수에 나서고 있다"며 "마지막 남은 대형 증권사란 측면도 고려해 인수 가격과 조건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KB금융은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에 이어 세 번째 대형 증권사 인수 추진이다. 이와 관련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사회 참석에 앞서 "적정 가격을 써낼 것"이라며 원론적인 언급만 했다.

      인수전의 승자는 다음주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4일 이사회를 거쳐 현대증권 우선매수권 행사금액을 확정했고, 28일 현대그룹 및 채권단 입회 아래 가격을 확인하기로 했다. KB금융이나 한국금융이 인수하기 위해선 그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매각자 측은 현대상선의 유동성 유입 규모를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오는 6월 전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과의 연합이 무산된 LK투자파트너스, 파인스트리트, 글로벌원 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FI) 3곳은 결국 현대증권 인수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