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7.5% 감소하며 3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전체 순이익이 2조158억원으로 2014년 2조1786억원 대비 7.5%, 1628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카드론 이자수익이 11.4% 증가하고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7% 안팎 감소했지만, 카드사 간 경쟁 심화로 모집과 부가서비스에 들어가는 '카드비용'이 더 크게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카드사의 판매관리비는 2014년 2조8191억원에서 2015년 3조505억원으로 8.2%, 카드비용은 같은 기간 10조601억원에서 11조576억원으로 9.9% 상승했다.

카드사별로는 BC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가 각각 전년대비 727억원, 631억원, 525억원 규모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KB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는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78억원, 65억원, 44억원 감소했다.삼성카드는 2014년 제일모직 및 삼성화재 보유주식 매각으로 4885억원의 비경상적 이익이 발생했던 기저효과로 작년 순익이 전년대비3308억원 감소했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신용카드 발급 매수는 2011년 1억2214만장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2014년 9232만장에서 2015년 9314만장으로 0.9% 늘었다.

체크카드는 2010년 소득공제율 상향 조정 이후 연평균 6∼7%대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2014년 1억77만장에서 2015년 1억527만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1.47%로 낮아졌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7.1%로 1년 전(27.3%)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자산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김태경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올해에도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최고금리 인하 조치 영향으로 카드사의 수익성 둔화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