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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줄였다. 저유가·주요 산업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우량 기업은 물론 A+급 이상 우량기업들도 선뜻 발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분기에는 대기업 대부분이 회사채 발행을 줄였다. 그룹 별로는 SK그룹이 유일하게 1조원 이상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했던 현대차그룹은 5800억원을 발행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현대건설·현대위아·현대종합특수강·현대로템·현대제철 등 다수의 계열사들이 발행에 나섰지만 올 1분기에는 현대제철·현대비앤지스틸이 주로 차환목적으로 발행을 하는 데 그쳤다.
박성원 KB투자증권 전무는 "유가 하락과 함께 주요 원자재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수출산업 업황이 악화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줄었다"며 "미국 금리 인상도 국내 회사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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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분기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했던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는 자취를 감췄다. 모두 대규모 손실반영 이후 지난해 신인도가 떨어졌다. 조선업에 대한 시장우려가 커진 만큼 시장성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보인다.
회사채 시장 큰 손이었던 유통업체들도 뜸했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분기 각각 6800억원·5000억원을 발행했으나 올해는 각각 2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경기를 잘 타지 않고, 업황·재무상태가 양호한 기업만 발행에 나서고 나머지 기업들은 발행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CJ그룹은 지난해 1분기 700억원 회사채 발행에 그쳤지만 올 들어 6000억원 이상 발행에 성공했다. 우량회사 선호추세가 심화됨에 따라 CJ제일제당(AA)이 수월하게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IT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엔씨소프트도 첫 발행에 성공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2분기 회사채 시장은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본다"며 "시장의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여전히 선별적 투자 이뤄지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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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3월 31일 17:59 게재]
입력 2016.04.01 08:20|수정 2016.04.01 09:09
회사채 6조3530억 발행…전년比 42%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