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저하로 매각나선 한국맥도날드…인수 후보는?
입력 2016.04.07 07:00|수정 2016.04.07 07:00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자문사 모건스탠리"
    "지분매각 규모는 유동적...PE들 관심 보일까"
    • 미국 맥도날드 글로벌이 한국맥도날드 매각에 착수했다. 국내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Principle Investor)를 물색한다고 밝혔지만,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 글로벌의 매출은 2013년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5년 매출은 전년 대비 7% 이상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함께 이익 규모도 감소 추세다.

    • 한국맥도날드는 2013년 4805억원이던 매출이 2014년 5652억원으로 늘어 성장을 이뤘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9억원에서 41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프랜차이즈 업계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개선은 갈수록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맥도날드는 수익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맥도날드 글로벌이 아시아 지역에 대해 같은 전략을 펼친다면 한국맥도날드도 일부 지분 혹은 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맥도날드의 전략적 파트너 물색 배경과 향후 계획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 전략적 파트너를 찾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한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맥도날드에 통찰력을 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 전문성과 통찰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야만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을 했다. 단순히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

      - 진행 상황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 후보자를 점 찍어둔 상태도 아니고, 누가 관심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략적 파트너라는 용어를 쓰는 데도 고민을 많이 했다. 맥도날드라는 브랜드 가치를 키우고, 수많은 사람을 고용해 온 맥도날드의 가치관을 같이 할 수 있는 곳과 함께 하길 원하고 있다"

      - 한국맥도날드 지분 구조는?

      “과거엔 신맥이나 맥킴 등 조인트벤처(VC) 형태였지만 지금은 맥도날드 글로벌이 100%를 가지고 있다”

      - 파트너와의 협업은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지? 모든 지분을 매각한다면 앞서 말한 취지와 배치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 부분 역시 결정된 바는 없다. 경영권을 매각할지, 절반씩 지분을 공유할지, 소수 지분만 매각을 할지는 유동적이다.

      맥도날드는 프랜차이즈의 시초면서 가맹이 근간인 회사다. 전세계 119개 나라에 진출해 있는데 그 중 60%인 70개 국가에선 현지 전략적 파트너가 맥도날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작업은 새로운 시도로 보긴 어렵다"

      - 파트너 물색을 위한 자문사는 있는지?

      “모건스탠리에서 맡아서 진행을 하고 있다. 일본맥도날드 지분 매각주관사와 같다. 글로벌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진행되는 작업인 만큼 같은 자문사를 쓰는 것으로 보인다”

      - 작년 실적은? 수익성 감소도 우려된다

      “매출은 계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정책 상 매출이나 이익 등 정확한 수치는 각 시장에서 별도로 공개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인수 후보로는?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올해 PE들이 관심있게 보고 있는 영역과도 가깝다.현금흐름이 보이는 비즈니스이고, 경영 효율화와 추가 투자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맥도날드의 시장 지위도 좋은 편이다. VIG파트너스가 매각한 버거킹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