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웨딩사업 접는다
입력 2016.04.15 17:59|수정 2016.04.15 17:59
    '아펠가모' 유니슨캐피탈에 매각
    • CJ푸드빌이 웨딩사업부문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에 매각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최근 웨딩사업부문을 유니슨캐피탈에 매각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매각을 위한 실사 및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대기업의 웨딩사업 진출에 대해 중소기업의 반발이 있어, 상생 차원에서 유니슨캐피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국민연금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결성한 3075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해 차 전문 프랜차이즈 공차코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CJ푸드빌은 2000년 설립한 후 CJ㈜의 외식사업부와 베이커리 사업부문을 잇따라 양수했다. 2014년엔 CJ엔시티를 합병하며, CJ엔시티가 2011년부터 ‘아펠가모’라는 브랜드로 운영하던 웨딩사업부문도 보유하게 됐다.

      CJ푸드빌은 중소 예식업체들이 대기업의 웨딩사업 진출에 반발함에 따라 사업을 키우지는 못했다. 2014년엔 CJ푸드빌, 아워홈, 한화H&R 등 3사가 전국혼인예식장연합회와 향후 3년간 신규 예식장의 출점을 최대 3개로 자제하기로 하는 동반성장 자율협약을 맺기도 했다. 아펠가모는 현재 서울에만 잠실, 반포, 광화문 등 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사업 확장이 어려워지자 웨딩사업을 철수하는 방안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 지난해는 교원그룹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