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올해 1분기 순이익 7714억원
입력 2016.04.21 17:04|수정 2016.04.21 17:05
    일회성 이익 반영…1분기 순조로운 출발
    분기중 이월결손금을 활용한 세무상 공제효과 약 2100억 발생
    • 신한금융지주회사는 21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6년 1분기 순이익이 771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5년 1분기 5921억원 대비 30.3%, 직전 4분기 4040억원 대비 90.9% 증가한 실적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4년 8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순이자마진(NIM)이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며 "그간의 자산성장전략과 맞물려 그룹의 핵심 영업이익인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는 점이 이번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또 "조선·해운 등 일부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추가 충당금에도 불구, 건전성 지표 안정화와 더불어 경상 충당금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이익창출능력이 재확인됐다"며 "비은행 부문도 신한카드의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영향·신한금융투자의 주식시장 거래량 감소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이익감소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1분기 순이익에는 약 2100억원의 법인세 수익이 포함됐다. 이는 향후 발생할 세무상 공제효과를 일시에 인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룹 경상 순이익 증가로 차별화된 이익 창출 능력을 확인한 점 ▲은행  실적 회복·은행과 비은행 그룹사들의 역할 분담으로 이익 안정성을 유지한 점 ▲적정 대출 성장과 순이자 마진 반등으로 그룹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점 ▲그룹 차원의 일관성 있는 리스크 관리로 대손 비용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점 등이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

      일회성 순이익 요인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약 5300억원~54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 하에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컸다면, 올해는 시장금리 안정화·순이자마진 회복에 힘입어 행 부문의 이익기여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은행의 그룹이익 기여도는 약 70% 수준이다.

      그룹·은행 순이자마진은 지난 2014년 8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계속된 기준금리 인하로 하락해왔다. 작년 6월 기준금리 동결 이후 시장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적극적인 자산/부채구조 관리와 유동성 핵심예금 증대 노력 등으로 꾸준히 마진 하락폭을 줄였다.

      특히,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분기 그룹 및 은행 순이자 마진은 전분기 대비 각각 1bp(100bp=1%포인트)와 2bp 반등하면서 1.97%와 1.48%를 기록했다. 적정 대출자산 증가와 함께 그룹·은행의 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그룹의 대손비용률은 53bp로 전년 동기 대비 4bp 하락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일관된 리스크 관리 결과로 과거 5년 평균치인 52bp에 근접한 수준이다. 조선업 및 해운업 불황 지속에 따른 추가 충당금을 감안해도 경상 대손비용은 안정적으로 지속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1분기의 경우 기업구조조정 관련 추가 충당금 발생으로 대손비용률이 57bp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충당금 안정화로 연간 대손비용율은 역대 최저수준인 43bp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그룹의 NPL비율은 0.93%, 커버리지 비율은 185%로 건전성 주요 지표 또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는데 그쳤고, 전분기 대비로는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소멸로 13.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 증가율을 1.4%로 유지하는 등 신한은행은 효율적인 비용통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1분기 그룹 및 신한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은 각각 52.5%, 50.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7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4%, 전분기 대비 142.7% 각각 증가했다. 1분기 중 인식한 법인세수익(이연법인세자산)을 감안해도 경상수준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2bp 상승한 1.48%이다. 분기중 대출 자산이 0.9%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1분기 중 원화 예수금은 0.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핵심예금은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감소면서 전체적인 조달비용이 개선됐다.

      비이자 부문은 유가증권 처분익과 대출채권 처분익 등 일회성 이 감소로 수수료 이익증가에도 전년동기 대비 25.5% 감소했다. 판관비는 종업원 관련비용과 일반관리비가 효율적으로 관리되면서 1.4%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경비율은 50.9%로 전년말대비 3.6%p 개선됐다.

      1분기 중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186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는 경남기업 등 기업구조조정 관련 기업들에 대한 충당금 전입이 발생한 반면, 올해는 해운업과 조선업 관련 충당금 전입이 증가했다.

      1분기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전년말과 같은 0.33%를 유지하고 있다. NPL비율 또한 0.86%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했다. 1분기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가계와 기업 대출이 균형있게 성장하며, 전년말 대비 0.9% 증가한 17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신한은행은 대출시장 수요와 선제적인 신용리스크 관리를 반영한 성장전략을 실시해오고 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14.1% 감소했다. 하지만 세전 이익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이익의 흐름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올해 영업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나 이용액 증가와 영업비용(조달 및 마케팅비용) 절감 등을 통해 이익감소폭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대손비용은 상각채권 추심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했다.

      1분기말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49%, NPL비율 1.26%를 기록했고,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5.6%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4% 증가했다. 작년 1분기 기준금리 인하로 증가한 채권 등 자기 매매 부문 이익이 올해부터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그룹 시너지협업모델인 CIB 부문의 경우,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IB수수료가 전년동기 대비 21.4% 증가하면서 가시적인 성과창출을 이어갔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9%, 전분기 대비 394.2% 증가했으나, 1분기 중 인식한 법인세수익(이연법인세자산)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저금리 심화에 따른 이자율차 손익 감소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보장성 보험 위주의 성장을 통해 자산구조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으며, 금리차 역마진 구조 개선을 위한 운용수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하면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경상적 이익을 유지했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 2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전분기 대비로는 0.4%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3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03.2%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지속 유지했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해운업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으로 전년동기 대비 80.3%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다. 3월말 영업자산은 3.8조원으로 전년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1분기 순이익은 23억원(지분율 감안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