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산업 경쟁 강도 커졌지만, 가격外 요소 우위"
입력 2016.04.28 18:25|수정 2016.04.28 18:25
    1분기 GM 외 '의미 있는 수주' 달성
    • LG전자가 신사업 VC(Vehicle Components) 사업부문에서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향후 산업 내 경쟁 심화에 대해선 축적한 양산 경험 등 '가격 외 요소'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8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자동차 부품사업에서 기존 GM외 선진 OEM 업체에서 의미 있는 수주가 있었다”며 "사업 확장 및 견조한 성장 기반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LG전자의 신사업으로 출범한 VC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까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929억원, 영업적자 158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7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최근 삼성 등 IT기업에 이어 기존 OEM 업체들이 부품 내재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경쟁 강도도 커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산업 내 경쟁 심화는 드러나고 있지만, 양산 경험 및 기술력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3년 동안 자동차 부품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자동차 OEM 업체가 Tier-1 부품업체를 선택하는데 가격도 중요한 요소지만, 기술의 완성도 내지 요구하는 개발 타이밍을 맞출 수 있는지 등 양산 경험도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향후 자동차 부품 업체 간 수주 경쟁이 심화하면서 저가 수주로 번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LG전자는 “저가로 뛰어드는 신규 업체들이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거래선을 상당히 늘려왔고, GM향(向) 부품도 성공적인 양산이 임박하면서 개발 충실도 측면에서 상당히 우위에 있다”며 "단기간 내 저가 수주로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VC사업부 내 수주 잔고 중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비중과 전기차 부품 비중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LG전자는 “수주 잔고 중 현재까지 상당부분 인포테인먼트가 차지하지만 전기차 부품 비중도 빠른 속도로 성장해 향후에는 비중이 접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