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순이익은 감소
매각설 제기되는 등 어려움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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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부진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규제강화로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는 가운데, 고객정보유출 등의 악재 여파가 이어지면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맞물려 매각설마저 불거지고 있어, 향후 롯데카드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총 이용실적 기준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은 9%를 기록했다. 2013년 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횡보하고 있다. 카드업계에선 대주주인 롯데쇼핑의 유통 및 서비스채널을 통한 영업확대가 정체를 맞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성도 해가 지날수록 감소하고 있다. 2011년 18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매해 수익성 감소가 이어지며 지난해 말에는 13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체제개편, 과도한 경쟁 제한, 카드대출 억제 등의 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감소하는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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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회원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한 영업정지는 최근의 점유율과 수익성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한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2014년엔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233억원), 유가증권 매매이익(186억원)과 같은 비경상적 이익을 제외하면 157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대비(1914억원) 3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감소한 수치다. 2011년 3% 수준이던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에는 2%로 떨어졌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2012년 ‘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 도입으로 금융당국과 카드사는 3년마다 적격비용을 재정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4년 11월 가맹점수수료율의 추가 인하 방안이 마련됐으며, 변경된 수수료율은 1월부터 적용되고 있다. 업계 전체적으로 연간 6700억원의 수수료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체크카드 부문의 저조한 점유율은 성장의 걸림돌이다. 금융당국은 체크카드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은행의 영업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체크카드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이런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롯데카드는 1% 내외의 저조한 체크카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점유율 하락도 체크카드 부문의 부진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부터는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해소 및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계열사의 지분 정리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향후 이에 필요한 자금소요와 고금리 카드론 등에 따른 그룹 이미지 문제 등도 매각설의 배경이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계열세어 완전히 분리된다면 신용등급 변경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호텔롯데 상장 및 지주사 체제로의 개편 등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이런 상황에 맞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과의 연계 강화도 고민 중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3월 BNK금융그룹의 모바일 전문은행인 ‘썸뱅크’에 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롯데카드는 썸뱅크 전용특화 신용카드를 개발하는 등 은행과의 협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롯데카드 관계자는 “외부에서 매각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매우 조용하다”라며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서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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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4월 27일 0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