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P에 기재…상장 시점 조율에 활용할듯
'전임자 기재하라' 증권사 '충성도'도 시험
'전임자 기재하라' 증권사 '충성도'도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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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후보들에게 내년 상반기까지의 시장 동향 분석을 주문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일정을 다소 늦출 수도 있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9일 주관사 후보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로직스는 주관사 후보들에게 내년 상반기까지의 IPO 시장 동향 전망과 주요 예상 신규상장 기업 리스트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일단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탄력적으로 일정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엔 호텔롯데·넷마블 등 조 단위 IPO 거래가 잇따라 대기하고 있어 자칫 일정이 겹칠 경우 투자자 모집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약 7조원으로 평가했다. 지분 20% 모집 기준 로직스의 공모 규모는 1조5000억~2조원을 넘나들 것으로 예상된다.
로직스는 또 상장주관사로 선정된 후 상장 준비 작업에 투입할 수 있는 '전임자' 수를 기재하라고 요구했다. 다른 거래에 투입되지 않고 오로지 로직스 업무만 담당할 수 있는 인원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임자 기재는 최근 대형 거래 제안서에서 주관사의 충성심을 판단하기 위해 상당히 일반화된 사항 중 하나"라며 "발행사가 '삼성'인만큼 전임자 배정에도 상당한 성의를 보여야 해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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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5월 04일 17:0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