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에도 신사업 투자 집중...부진한 광고 점차 개선될 것"
입력 2016.05.12 14:20|수정 2016.05.12 14:20
    광고 부진·신사업 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익 47.7% 하락
    하반기 중 홈서비스·주차장 O2O 출시 계획
    • 카카오가 기존 사업 부진과 신규 사업 투자 비용 확대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저조한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수익화'에 집중됐다.

      올해 1분기 카카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7% 하락한 21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규 020 서비스 등의 투자로 영업비용은 2214억원이 발생했다.

      카카오는 12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에 언급했듯이 올해는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 개발을 집중하는 해"라며 ▲경쟁사 대비 부진을 보인 광고 사업의 전망 ▲인수한 로엔과의 구체적 시너지 ▲향후 출시할 신규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의 구체적인 시장규모 및 수익화 계획을 묻는 투자자들의 질문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기존 카카오의 현금창출 사업인 광고 부문 실적은 1분기 부진을 보였다. 연결 기준 광고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1%, 전분기 대비 15.7% 하락한 약 129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PC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0% 넘는 하락을 보여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부터 광고효율이 크지 않은 네트워킹은 과감히 제거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을 했고, 1분기 비수기효과와 맞물려 매출폭 하락이 컸다"며 "2분기부터 성수기효과 및 새로운 광고 모델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출시한 카카오택시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드라이버와 헤어샵의 상황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외국계 투자자를 중심으로 O2O 신사업의 구체적인 수익성 창출 계획을 묻는 질문이 집중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수익 창출 계획과 관련해 "일반택시 대상으로 과금하는 부분은 현재 구체적으로 계획하지는 않고 있지만 하반기엔 택시에서도 수익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는 상반기 출시 시점에 약 4만~5만명의 대리 기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헤어샵은 4월부터 베타서비스가 진행중이며, 전국 프렌차이즈 업체 기준 50%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엔과의 시너지 방안을 묻는 투자자의 질문에는▲카카오계정 및 카카오페이 등을 멜론과 연동해 사용자 증가 유도 ▲음악 추천 및 인식 등 기술 통한 서비스 개선 ▲카카오채널 통한 마케팅으로 비용 내재화 ▲카카오를 통한 멜론의 컨텐츠 유통 확대 등 네 가지 방안의 시너지 방안을 제시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신규 O2O 서비스로 가사도우미 서비스 '카카오 홈클린'과 주차 서비스인 '카카오 주차'를 공개했다. 홈서비스 영역은 약 5조원 이상, 주차 서비스는 약 1조~2조원의 시장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시장의 불합리는 개선하고 서비스혁신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등 효용가치가 커지는 방향으로 O2O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