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브라질 고로 빠른 정상화 가능할 것"
입력 2016.05.12 18:15|수정 2016.05.12 18:15
    슬래브價 1톤당 220달러→430달러 급등
    "연간 이익개선 효과 6억달러 수준 예상"
    • 동국제강이 브라질 CSP제철소의 빠른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국제 슬래브 가격이 급격히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동국제강은 12일 을지로 소재 본사 페럼홀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그간 경영성과와 함께 향후 브라질 CSP제철소의 운영·사업 계획을 밝혔다. CSP제철소 화입식은 다음달 10일로 예정돼 있다.

      곽진수 동국제강 전략담당 이사는 "당초 CSP제철소의 운영비용 등을 계산할 때 슬래브 가격을 1톤당 220달러(약 25만원) 정도로 봤다"며 "최근 국제 슬래브 가격이 1톤당 430달러(약 50만원)까지 상승함에 따라 대략 연간 6억달러(약 7000억원) 수준으로 이익개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익개선을 바탕으로 빠른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란 게 동국제강의 설명이다.

      CSP제철소의 연간 생산가능 슬래브 물량은 300만톤 수준이다. 이중 동국제강은 160만톤의 슬래브에 대해 생산물 판매권(Off-take)을 확보하고 있다. 동국제강이 직접 후판생산에 사용하기로 계획한 물량은 60만톤 수준이다.

      이성호 동국제강 재무최고책임자(CFO)는 "해외 잠재적 고객에 팔 수 있는 슬래브 물량이 200만톤이나 된다"며 "동국제강이 사용하고 남은 슬래브 100만톤 판매는 충분히 소화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체 시장 생산능력(CAPA) 증가에 따른 슬래브 가격하락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곽진수 이사는 "2015년 1분기까지 남미·유럽 생산시장에서 1200만톤 정도 수준의 고로가 셧다운했다"며 "향후 슬래브 시장 가격 추이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