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1500억 규모 CB발행 추진
입력 2016.06.03 07:00|수정 2016.06.03 11:22
    항암제 임상3상 진행자금 조달 목적
    4년6개월 만기, 수익률 6% 제시
    전환가액 2만500원…70%까지 가격재조정 조건 포함
    • 항암치료제 전문업체 신라젠이 1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메리츠종금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사모 CB 발행을 위한 투자자모집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에 앞서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 방식으로 임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 하겠다는 목표다.

      신라젠은 현재 바이러스를 활용한 항암제 펙사벡(Pexa-Vec, JX-594)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부턴 시판을 위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3상'에 돌입했다. 오는 2019년 10월까지 21개국에서 약 6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 회사는 상장 이후 약 2조6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대하고 있다. 상장 시 공모는 최소(5%)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발행 조건은 이자(쿠폰)1%에, 만기수익률 5%다. 만기는 발행 4년6개월 이후로 신라젠은 1년6개월 이후 조기상환 청구권을 갖는다. 투자자는 발행 1년 후부터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기본 전환가액은 2만500원이지만, 향후 공모가가 이에 못 미치거나,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전환가액을 기존의 가격의 최대 70%까지 조정하는 가격재조정(리픽싱; Re-fixing) 조건도 포함했다.

      회사는 올해 총 3차례에 걸쳐 총 40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하나금융투자(200억원)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사모펀드(PEF) 운용사 메디베이트파트너스(200억원)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시 발행조건은 이번 발행과 만기 및 조기상환 기간은 동일하지만 이자는 없었다. 만기수익률은 6%로 1%P 높았고, 전환가액은 2만187원으로 현재 전환가액 대비 1.5%가량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