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화공기자재사업 DIP홀딩스에 1172억원에 매각
입력 2016.06.08 18:39|수정 2016.06.08 18:39
    두산메카텍 유상증자 참여 후 DIP홀딩스에 신주 매각 예정
    재무구조개선·화공플랜트 사업가치 제고 목적
    • 두산건설이 화공기자재 사업을 DIP홀딩스에 매각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한다.

      두산건설은 화공기자재(CPE, Chemical Process Equipment) 사업부문을 ㈜두산 자회사이자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DIP홀딩스에 1172억원에 양도한다고 8일 공시했다.

      두산메카텍은 두산건설을 대상으로 234만4000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두산건설이 화공기자재 사업부를 두산메카텍에 현물출자하는 형태다. 두산건설은 배정된 신주를 DIP홀딩스에 매각해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CPE 사업부문의 영업양도 및 배정된 신주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건설의 화공플랜트사업은 3년 연평균 33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지난 1분기에는 928억원의 매출과 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 추세에 있다. 두산건설은 그러나 지속적인 성장에는 제약이 있다고 판단했다.

      DIP홀딩스는 이를 사업부로 인수해 단기간에 수익성 개선, 경쟁력 회복 등의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DIP홀딩스는 구조조정 전문 회사로서 삼화왕관, 두산DST, SRS코리아 등 크고 작은 계열사 사업부를 인수한 뒤 가치를 제고해왔다.

      두산건설은 지난 HRSG사업과 이번 화공플랜트사업부 매각으로 총 4172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