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베인캐피탈, '카버코리아' 인수 확정
입력 2016.06.16 17:30|수정 2016.06.16 17:35
    이상록 대표 지분 40% 인수 계약 체결…잔여 지분 추가 매입 예정
    • 골드만삭스ASSG와 베인캐피탈이 화장품 전문 브랜드 A.H.C를 소유하고 있는 카버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ASSG와 베인캐피탈은 전날 카버코리아 대주주인 이상록 대표이사가 보유한 지분 40% 인수하기로 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가 20%의 지분을 남겨둔 것은 회사 성장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골드만삭스ASSG와 베인캐피탈은 우신벤처투자㈜ 등 나머지 40% 지분을 갖고 있는 벤처캐피탈 보유분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 50~60%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지분 가치는 7000억원으로 평가 받았으며 이를 감안한 이번 거래 규모는 2800억원~4000억원 수준이다. 인수자금 중 일부는 미래에셋대우·우리은행·KEB하나은행으로부터 차입하고 나머지는 골드만삭스ASSG와 베인캐피탈이 출자한다.

      1999년에 설립된 카버코리아는 주로 피부관리실과 병·의원 등에 에스테틱용 화장품을 납품해왔다. 브랜드로는 A.H.C 외에 샤라샤라, 비비토, 닥터MJ,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출시한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가 2013년 '이보영 아이크림'으로 알려지면서 카버코리아는 급성장했다.

      2013년, 273억원이었던 매출은 2014년에는 500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1565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95억원에 달했다.

      이번 거래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의 더페이스샵(Thefaceshop) 인수 이후 두번째 해외 사모펀드(PEF)의 화장품 회사 인수 거래다. 베인캐피탈 입장에선 첫 국내 경영권 인수 거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