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엔지니어링 매각 절차 돌입
입력 2016.06.22 07:00|수정 2016.06.22 07:00
    인가 전 M&A 추진…15일 매각주관사 선정 RFP 발송
    • 회생기업 영화엔지니어링의 매각이 본격화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화엔지니어링은 15일 주요 회계법인에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3일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고, 이번 주 M&A 추진 허가를 요청한 바 있다. 법원은 회사가 직접적인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허가했다. 이달 중 주관사가 선정되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법원 관계자는 “영화엔지니어링은 공장 부지 등 자산이 많고 회사 규모가 커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단순 지분매각이나 영업양수도, 자산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엔지니어링의 조사위원인 EY한영은 회사의 계속 기업가치를 약 650억원, 청산가치는 약 500억원으로 평가했다. 영화엔지니어링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와 공장, 기계 등 유형자산의 지난해 말 장부가치만 550억원에 달한다.

      영화엔지니어링은 초고층건물·플랜트건설에 사용하는 철강구조물 및 금속구조재 제작·설치업체로, 2011년 강구조물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 이후 주요 거래처인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플랜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영화엔지니어링도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 채권단 자율협약을 체결했고, 3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영화홀딩스가 영화엔지니어링 주식 100%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