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NH PE, 동양매직 매각 돌입
입력 2016.06.28 18:59|수정 2016.06.28 19:15
    매각 자문사 NH證…28일 티저레터 배포
    2014년 인수 후 2년만에 투자회수
    • 글랜우드PE와 NH PE가 동양매직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2014년 공동 인수 후 2년여 만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은 NH투자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잠재 후보자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이르면 8월 중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치고 9월에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렌탈사업 성장과 회사의 호(好)실적 등에 힘입어 매각 경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동종 업체인 코웨이가 조(兆)단위 가치를 평가 받는 데 비해 동양매직은 수천억원대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아 인수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동양매직의 렌탈 계정은 2013년 53만 계정에서 작년말 73만 계정으로 많아지며 고객 기반도 탄탄해졌다. '슈퍼 정수기'와 '슈퍼 청정기' 등 신제품 출시도 잇따랐다. 이는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2013년 1900억원대였던 회사 매출은 지난해 3674억원까지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두 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도 317억원에서 539억원으로 늘었다.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은 그간 기업공개(IPO) 혹은 상장 전 투자(프리 IPO) 통한 투자회수도 검토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동양매직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요청이 잇따르자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웨이 매각이 무산된 이후부터 동양매직을 인수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면서 "글랜우드와 NH PE 입장에서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은 2014년 동양매직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총 320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