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로는 RBC비율 하락
연결RBC 도입 등 하반기 RBC비율 하락 가능성 점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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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보험사가 금리하락 덕에 RBC비율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대형사를 중심으로 채권평가이익이 난 점이 RBC비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미 기준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추가적인 금리하락 폭이 제한적인데다, 감독당국이 강력한 건전성 규제를 예고하는 만큼 앞으로 보험사들의 RBC비율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대형 생보 3사의 RBC비율이 일제히 개선됐다. 삼성생명은 RBC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13.5%포인트 오른 350%를 기록했다. 한화생명(288.4%)은 11.4%포인트, 교보생명(263.8%)은 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업계 평균 RBC비율 상승폭인 6%포인트 이상 RBC비율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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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로는 금리하락이 꼽힌다. 올해 초 2%가 넘던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3월 2%이하로 떨어진 데 이어 이달에는 사상최저 수준인 1.58%로 떨어졌다. 계속되는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채권가격이 오르면서 평가이익이 발생한 점이 RBC비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경우 매도가능금융자산 평가이익이 올해 1분기 기준 1조3550억원이 발생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5338억원, 884억원의 평가이익이 났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RBC비율 개선의 주된 이유는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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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보면 RBC비율의 감소세는 뚜렷하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1분기 RBC비율은 393%였다. 한화생명(322%), 교보생명(278%)을 포함해 대형 3사 모두 RBC비율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생명, 한화생명은 RBC비율이 40%포인트 하락했다.
실적 하락도 눈에 띈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3900억원(별도기준)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13% 감소했다. 한화생명(1457억원)은 순이익이 7%, 교보생명(1994억원)은 2% 감소했다. 수입보험료 및,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의 영향이다.
앞으로 올해 1분기와 같은 RBC비율 상승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25%까지 떨어져 금리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채권평가이익을 기대하기 힘든데다 감독당국은 강력한 건전성 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10월 시행을 앞둔 연결 RBC제도가 도입되면 금융 자회사를 보유한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의 RBC비율 하락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금리하락 폭이 작은데다,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채권평가손실이 날 수도 있다"며 "1분기 RBC비율 상승으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좋아졌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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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6월 26일 0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