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 '맥주 부진' 하이트진로 단기신용등급 하향
입력 2016.06.30 17:43|수정 2016.06.30 17:43
    하이트진로·하이트진로홀딩스 단기신용등급 각각 한 단계 하향
    • 하이트진로의 단기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맥주 사업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점이 반영됐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30일 하이트진로의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한 단계 하향했다.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단기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강등됐다. 장기신용등급은 하이트진로(A, 안정적)와 하이트진로홀딩스(A-, 안정적) 모두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부문의 점유율 하락으로 지난 2014년 이후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배수가 8배까지 커지는 등 차입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하이트진로홀딩스 모두 자회사 지분매각·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축소 차입금 규모가 크지 않고 자체 사업을 통한 이익 회복이 더딘점을 고려할 때 재무부담을 크게 개선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NICE신평은 ▲경쟁심화로 인한 맥주부문 부진 지속 ▲하이트진로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10%미만 하락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5% 미만일 경우 추가 등급 하향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