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 리그테이블] 1위 지킨 KB證, 2%差 추격하는 NH證
입력 2016.07.01 07:00|수정 2016.07.05 15:20
    [전체 회사채 주관 순위]
    총 발행액 22조9124억… 전년比 7조 이상 감소
    1위 수성 나선 KB證, NH證과 격차는 1.9%
    • 경기 불황으로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KB투자증권이 회사채 주선 1위 자리를 지켰다. NH투자증권은 일반 회사채 주선에서 선전하며 1위와의 격차를 2% 내로 좁혔다. 두 증권사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주선 실적에서 각각 강점과 약점을 보이고 있다. ABS 주선이 최종 1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증권사가 발행 주선한 회사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자산유동화증권 포함, 일괄제외)는 총 22조912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조원 이상 줄었다.

      특히 일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었다. 전년 상반기 21조원이 넘었던 발행량이 올해는 15조원대를 기록, 30% 이상 감소했다. 저금리 기조가 굳어져 발행 여건은 개선됐지만, 조선·해운·건설 등 주요 업종의 경기침체가 직격탄을 날렸다.

      그런 가운데에서 지난해 회사채 주선 1위 KB투자증권은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올 상반기까지 총 4조7090억원어치 회사채를 주선, 증권사 중 유일하게 20%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KB투자증권은 SK㈜(4000억원)·현대증권(2500억원)·대상(1600억원)·삼천리(1000억원) 발행을 단독으로 맡았다. 또 SK하이닉스(3300억원)·LG전자(4500억원)·CJ제일제당(6000억원)·롯데케미칼(7600억원)·포스코(5000억원)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발행에도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KB투자증권이 DCM 리그테이블 1위를 지키는 데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주선이 큰 역할을 차지했다. KB투자증권은 주요 캐피탈 업체들이 보유한 할부채권 유동화를 도맡았다. ABS 부문에서 총 1조2795억원어치를 주선했다.

      NH투자증권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KB투자증권과 격차는 1.98%포인트에 불과하다. 일반 회사채만 놓고 보면 3조8000억원 이상을 주관하며 KB투자증권을 넘어섰다.

      한온시스템(3000억원)·NS쇼핑(1800억원)·녹십자(1500억원)·SK하이닉스(2300억원)·SK텔레콤(2700억원)·에스알(1900억원)·CJ E&M(1200억원) 등을 단독으로 대표주관을 맡았다.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던 LG그룹 외에 시장의 빅이슈어(Big Issuer)인 SK그룹, CJ그룹의 발행 파트너가 되면서 실적을 쌓을 기회를 늘렸다.

      NH투자증권의 ABS 주선 실적은 4000억원대에 그쳐 KB투자증권과 9000억원 가까이 격차가 발생한다. 하반기 회사채 발행물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결국 연말 순위에선 ABS의 주선 실적이 더 중요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총 3조4465억원치 회사채 주선실적을 올리며 3위를 지켰다. 특히 SK㈜(4000억원)·SK텔레콤(3400억원)·SK네트웍스(3000억원) 등 SK그룹의 일반 회사채 발행에서만 1조원이 넘는 주선 실적을 올렸다. 전체 점유율은 15.0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9.79%·7.69% 점유율을 보이며 리그테이블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미래에셋대우는 SKC(1200억)·한국증권금융(2000억원)발행을 단독으로 주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단말기채권 유동화에서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전체 회사채 인수 부문에서도 KB투자증권이 상반기 총 3조2583억원어치를 인수하며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이 3조2206억원어치를 인수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SK증권·미래에셋대우는 각각 3·4·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