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신용등급 하향 압력 거세다"
입력 2016.07.01 15:10|수정 2016.07.01 15:10
    NICE신평 "비우호적인 대내외 변수 많아"
    •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 이슈가 있고 외부적으로는 브렉시트(Brexit), 중국 기업 부실화 등 비우호적 변수들이 즐비하다.

      NICE신용평가가 등급을 보유한 기업들 중에서 상반기에 신용등급이 상승한 회사는 12개(투자등급 11개, 투기등급 1개)다. 반면 신용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총 39개(투자등급 29개, 투기등급 10개)에 달한다. 2013년 이후로 이어진 신용등급 하향 우위 추세가 지속되는 셈이다.

      NICE신용평가는 그 배경으로 첫째 저성장 기조 고착화에 따른 기업의 성장성 둔화, 둘째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비우호적 산업환경을 제시했다.

      NICE신용평가가 2015년말에 2016년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한 조선, 건설, 전력, 여신전문금융업 등에 속한 기업의 신용도가 하향조정됐다. 또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차환위험, 높은 경기민감도로 인한 실적 저하, 구조조정 이슈 등이 존재하는 두산, 이랜드, 한라, 한진 등 4개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도 역시 하향조정됐다.

      NICE신용평가는 하반기에도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소비둔화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확대 ▲세계경제의 저성장 지속상황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국내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NICE신용평가는 2016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2015년 말 제시한 3.0% 내외보다 낮은 2.7% 내외로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2016년 하반기 정부 구조조정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 및 그 영향 ▲브렉시트 관련 글로벌 수요 및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 추이 ▲중국의 기업부문 부실화 가능성 등을 거시경제 부문 중점 모니터링 요인으로 설정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비우호적 대내외 변수를 고려하면 조선, 해운, 철강, 해외건설 등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산업에 부정적 영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과중한 단기차입금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차환위험 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