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2000억 유상증자 주관사에 한국·NH證 내정
입력 2016.07.12 07:00|수정 2016.07.12 07:00
    실권수수료 19% 조건
    오는 20일 임시주총서 발행조건 확정
    • 한화투자증권이 추진 중인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주관사에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내정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과 유상증자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주관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당초 다수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주관사 선정과정에 참여의사를 밝혔으나 최종 협의 과정에서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말 브렉시트의 여파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인수단으로 참여할 증권사 또한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주관사단에 실권수수료로 19%를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1000억원의 실권이 발생했을 경우 190억원을 수수료로 챙기게 되는 셈이다. 실권이 발생해 증권사가 떠 안게 되더라도 발행가액의 최대 19%의 할인율을 적용해 시장에서 매도해도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다.

      한화투자증권의 이번 증자는 지난 5월 여의도 본사 사옥을 13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식수·발행가액·납입일을 등의 세부 발행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