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타이어 9월 매각공고"
입력 2016.07.13 17:41|수정 2016.07.14 09:14
    글로벌 타이어사 매물 많지 않고 중국 생산시설 보유 매력적
    주가 연초 대비 상승…11월 예비입찰 및 내년 초 본입찰 예정
    •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하기에 지금이 적기라는 결론을 내렸다. 9월 중 공고를 내고 매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13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채권단)는 실무자 회의를 열어 매각 타당성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매각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 자리에서 지금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내용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12위권 업체인 금호타이어에 관심을 가질 잠재 인수자가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CS는 글로벌 타이어 업체를 비롯 국내외 전략적·재무적투자자를 접촉해왔다.

      주요 타이어 소비지인 중국 안에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았다.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타이어업체 중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했고, 중국 내 점유율 1, 2위를 다투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생산 설비의 40% 이상이 중국에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너무 오래 채권단 아래 있으면서 다른 타이어사 대비 수익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빨리 매각해 새로운 동력을 부여하는 것이 낫다”며 “주가도 연초 대비 많이 올라 매각하기에 적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각주관사는 다음달까지 금호타이어 투자안내서(IM) 작성 등 매각 준비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9월 중순 매각 공고를 내고, 11월 초 예비입찰을 거쳐 내년 초 본입찰을 진행하는 일정을 잠정적으로 정했다. 다만 채권단 내부에선 매각을 서두르자는 의견이 많아 일정이 더 앞당겨질 가능성은 있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등 9개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지분 42.1%다. 금호타이어의 시가 총액은 약 1조6000억원이며, 매각 대상 지분의 시가는 약 66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