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에 계열 캐피탈社도 신인도 저하
입력 2016.07.18 18:01|수정 2016.07.18 18:01
    한신평, 폭스바겐파이낸셜 '부정적' 전망
    판매저하·리스계약 손실 '2중고'
    •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계열 금융사로 번졌다. 폭스바겐파이내낸셜은 실적 저하와 리스계약 손실이라는 2중고에 처했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폭스바겐그룹의 금융계열사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신용등급(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최근 환경부의 아우디·폭스바겐 34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한 행정처분이 예고되는 등 사업안정성이 저하된 점이 반영됐다.

    • 폭스바겐파이낸셜은 폭스바겐그룹의 국내 캡티브(Captive) 금융사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판매 실적 절반이 금융상품으로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 판매량 감소에 따른 실적 저하가 전망된다. 환경부의 행정처분에 따라 판매 중단이 이뤄지면 아우디·폭스바겐의 점유율은 1%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회사의 주요 수익 모델인 리스계약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 브랜드 가치 하락이 중고차 가치 하락으로 이어면 리스계약 종료 후 반납차량의 처분손실로 이어진다. 수익구조에 추가적인 부담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재우 한신평 연구원은 "폭스바겐그룹의 행정처분 불복 및 소송 제기 등으로 환경부의 직접적인 행정처분이 연기되더라도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신차 전반의 판매량 급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