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달라진 것 없는 키워드 '중화'와 '듀얼카메라'
입력 2016.07.22 17:20|수정 2016.07.22 17:20
    3분기 듀얼카메라 장착한 중국기업 제품 생산 예정
    중화거래선 매출 비중 연말까지 20% 확대 목표
    삼성전자 의존도 줄이기 작업 계속
    자동차 전장산업 매출 전년비 80% 이상 성장 기대
    • 지난 4월, 삼성전기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품 공급 확대, 중화거래선의 신모델용 공급 증가 등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은 그 기대에 못 미쳤다. 전 분기와 대비해 매출액은 0.8%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4.6%, 46.8% 감소했다. 회사는 “일회성 비용과 환율하락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역시나 상반기에 비해 나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키워드도 달라진 게 없었다. '중화거래선'에 공급하는 '듀얼카메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에 대한 집중도를 완화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마진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전체 매출 중 중화거래선의 비중은 2분기 말 기준 17% 정도"라며 "연말 되면 당초 목표인 20% 매출비중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화거래선 다변화는 계획한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와 수동부품 시장점유율 확대, 고부가부품 신규진입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올 3분기부터 중화권에 납품할 듀얼카메라 모듈 초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듀얼카메라 개발을 위해 핵심부품부터 신공법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해 3분기부터 초도양산에 들어간다"며 "해외 생산법인에서도 설비를 셋업하고 있고 안정적인 초기 양산을 위해 사전점검도 철저히 했다"고 전했다.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했던 내용과는 큰 차이가 없다.

      자동차 전장산업에 대해선 구체적인 성장 목표치를 제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기는 “전장부품과 관련해 자동차 매출을 꾸준히 확대시키고 있다”며 “매출 측면에서 분기는 물론 연간 대비로도 전에 비해 8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7년에는 자율주행 관련 제품 생산이 늘어날 것을 시사했다. 최근 카메라 기반 ADAS(지능형 운전자 보조시스템)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기도 미국 OEM기업을 대상으로 공급을 시작했고 내년에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가 21일 발표한 첨단 반도체 패키징 사업 투자와 관련해선 투자 주체가 삼성전기임을 천명했다. 투자금액은 총 2632억원으로 내달 15일부터 12월31일까지 투자가 집행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기가 사업 주체이기 때문에 삼성전기가 투자를 모두 하게 되고 삼성디스플레이 설비를 인수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