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효성·한국은 사업기반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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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아주·효성·한국캐피탈의 유동성 대응능력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들은 매각이슈, 사업기반 악화로 인해 자금시장이 경색될 경우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캐피탈채 조달환경이 과거 대비 경색된 가운데,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보수화 및 단기조달비중 관리 등으로 금융시장을 통한 캐피탈사의 유동성 대응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평가됐다.
NICE신용평가는 “중형캐피탈사(아주,KT,효성) 및 기타금융계열(메리츠,한국,동부)은 회사채 의존도가 감소하는 가운데 차입이 증가하는 등 잠재적으로 유동성 대응능력 저하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산은캐피탈은 매각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조달환경이 과거 대비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유동성차입부채(1년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비중은 올해 3월말 기준 시중은행계열 평균인 45%보다 높은 65%를 기록했다. NICE신용평가는 유동성차입부채 비중이 50%를 넘어가면 유동성 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열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한국GM과의 딜러 (dealer)계약 해지, 쌍용차의 캐피탈사 설립 등으로 사업기반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자동차금융시장 내에서의 경쟁심화로 운용자산의 수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중고승용 및 개인 신용대출자산 취급확대로 대손비용이 확대되어 수익성이 감소하는 등 사업경쟁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효성 및 한국캐피탈은 상위권 캐피탈사 대비 미흡한 영업네트워크로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자동차금융자산 취급이 제한적이란 평가다. 더불어 운용포트폴리오 내 산업기계리스 및 기업대출여신 등 경기민감도가 큰 자산이 비중이 높아 사업 안정성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향후 조달환경이 악화할 경우 양사 모두 유동성 대응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NICE신용평가는 “해운·조선업 등 주요 산업의 침체와 부실이 캐피탈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및 자동차금융시장 내 캐피탈사 간 경쟁지위 변동 여부 등을 검토하여 신용평가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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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25일 16:4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