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직격탄 맞은 LG디스플레이
입력 2016.07.27 10:19|수정 2016.07.27 10:22
    2Q 영업익 443억…전년比 91% ↓
    LCD 패널 단가 하락·아이폰向 매출 급감 영향
    • LG디스플레이가 전방산업의 부진과 LCD 패널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실적 부진을 겪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8551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0.9%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83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1조8443억원, 영업이익 839억원, 당기순손실 8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93.2%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패널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점이 직격탄이 됐다. LG디스플레이의 단위 면적 당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2분기 620달러에서 올해 2분기 504달러까지 하락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LCD 패널가격 하락폭이 워낙 컸고,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향(向) 매출이 워낙 좋았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신제품 대기수요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6월 말~7월 이후 LCD 패널 가격 반등이 시작돼 3분기 이후 부터 실적이 일부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당기순손실과 관련해서 LG디스플레이는 "투자에 따른 투자세액공제를 매년 회계상 이연법인세자산으로 처리해 왔는데, 이번 분기 인식된 자산규모가 줄어 손실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2분기 78% 대비 소폭 상승한 82.8%를 기록했다. 순차입금비율도 같은 기간 11%에서 19.6%로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플라스틱OLED(POLED)에 대한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는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 P9 공장에 월 1만5000장 규모의 6세대(1,500㎜×1,850㎜) POLED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1조99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