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 2의 '라인' 찾겠다…주주환원 정책은 기존대로"
입력 2016.07.28 13:00|수정 2016.07.28 13:00
    웹툰·V·스노우 역량 집중 계획 밝혀
    새로운 주주친화 정책 묻는 질문엔 "기존 그대로"
    • 네이버가 자회사 라인의 미국·일본 동시 상장을 마친 후 첫 컨퍼런스 콜을 가졌다. 상장 이후 특별한 주주환원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 그대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다른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해진 네이버 대표는 28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의 상장을 기원하고 동참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네이버와 라인이 각각 공개된 기업으로서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한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향후 투자 여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웹툰·V(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스노우(동영상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제 2의 '라인' 후보로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 서비스 역량을 집중해 성공 사례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웹툰은 500편 이상을 해외에 제공 중이며 인도네시아 등에서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는 작품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해외 서비스 2년만에 월간 이용자(MAU)가 수가 1800만명을 돌파해, 해외 사용자가 국내 사용자를 넘어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규 채팅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인 '스노우'에 대해선 "출시 10개월 만에 글로벌 가입자 수가 4000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해외이용자가 70% 이상"이라며 "향후 다양한 감성적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27일 자회사 캠프모바일 내 소속됐던 스노우를 스노우주식회사(가칭)로 인적 분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의 라인 상장 이후 주주친화정책 변화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자회사 라인 상장으로 네이버 기존 주주들의 보유 지분이 희석된만큼 특별한 주주 보상책이 있는지"를 물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 상장 이후 공모를 진행해 네이버 지분이 낮아졌지만, 상장으로 인해 1조원이 넘는 공모자금이 들어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 주주에 대한 보상과 환원정책은 기본적으로 해오던 주주 보상방안을 유지할 생각이다"라며 "다양한 형태의 자사주매입이나 배당은 꾸준히 검토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