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중심의 판매전략으로 사업비 증가
대외환경 요인으로 실적 반등 힘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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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저금리’ 지속과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개선' 여파로 상반기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대외환경 전망이 좋지 않아 당장 실적 개선요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투자영업이익은 91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운용수익률 하락이 투자영업이익 감소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의 운용수익률은 3.4%로 전년동기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도 투자영업이익 감소는 지속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무리한 해외투자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금리가 오르는 등의 외부환경 변화 없이는 투자영업이익 증가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삼성화재 관계자는 “환 위험 등의 리스크 등을 감안해 해외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개선도 삼성화재 실적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늘림에 따라 신계약 마진율은 전년동기 대비 1%포인트 증가했지만, 이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순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선 당분간 삼성화재의 실적개선 여지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저금리와 IFRS4 2단계 도입 등 외부요인이 실적에 미칠 영향이 큰 만큼 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자동차보험 시장에서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점은 하반기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경쟁 보험사의 인터넷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에 따른 우려가 있었지만,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전년동기 대비 20%나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 수익성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화재의 주요 과제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체질개선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유병자보험 등 틈새시장 공략에 얼마나 성공하는지가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배 삼성화재 부사장(CFO)은 투자자들에게 “일반보험에서 무리한 외형성장보다는 체질개선에 주력하겠다”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채널별 포트폴리오를 우량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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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29일 18:0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