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영목표도 ‘체질개선’
이병찬 신임 사장에 힘 실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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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이 저축성보험을 줄이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에만 저축성보험 판매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하반기에도 이런 전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체적으로 상품포트포리오 조정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이끌고 있는 신임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에 앞으로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올 상반기 신한생명의 실적을 살펴보면 초회보험료 수입 중에서 비월납보험료 수입이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4940억원 규모였지만 올해는 3100억원으로 54% 감소했다. 비월납보험료는 저축성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다. 이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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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서도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개선됐다. 저금리 여파로 신한금융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한 데 반해 신한생명은 순이익이 33% 증가했다. 법인세 환입이란 일회성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면서도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신한생명은 2~3년 전부터 저축성보험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3년 71조원 규모였던 보장성보험은 지난해말 80조원 규모로 커졌지만, 같은 기간 저축성보험은 2조원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반기에도 이런 전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와 같은 일회성 수익이 없어 실적 향상이 제한되더라도 저축성보험 판매 규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병찬 사장은 이달 열린 전략회의에서 “보장성보험 점유율이 개선되는 등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임직원에게 가치경영에 나서줄 것을 독려했다.
보험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에도 상당수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과 달리 신한생명은 선제적으로 이를 줄이며 대응하고 있어서다. 하나생명, KB손보 등 다른 은행계 보험사들도 ‘체질개선’을 주요 경영목표로 선정하고 신한생명의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
취임 당시 ‘깜짝인사’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이병찬 사장의 리더십이 더 힘을 받을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급추락'의 수혜를 보며 그룹 내 입지도 커졌다. 올 상반기 신한생명의 그룹 내 순익기여도는 신한금융투자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전임 이성락 사장(1958년생)보다 고령인 이 사장(1955년생)이 자본 규제 강화라는 판도 변화 속에서 어떤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지가 관심이다. 이 사장은 삼성생명 출신으로 보험업계에서만 잔뼈가 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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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28일 15:2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