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신 한자신 IPO 통해 점유율 확대
미래에셋대우, 현대상선 증자로 모집주선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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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7월에도 주식시장(ECM) 자금조달 주관·인수 순위 1위를 지켰다. 중소형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이어진 가운데 중상위권에서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분전이 눈에 띄었다.
29일 인베스트조선의 집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들어 7월까지 8건, 1조4619억원 규모의 거래를 주관하며 주관 1위를 지켰다. 인수 부문 역시 8건, 1조843억원을 인수해 1위였다. 삼성엔지니어링, BNK금융지주 등 대규모 증자를 도맡은 상반기 실적의 덕을 봤다.
정작 7월 NH투자증권의 주관·인수 실적은 크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배합사료업체 케이씨피드의 8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소화했다. 종근당홀딩스·쌍용양회·원익홀딩스 등 수천억 규모 유상증자를 잇따라 진행했지만, 인수 의무가 없는 단순 모집주선 실적으로 반영됐다.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로 이어지는 상위권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다. 다만 4~5위권을 형성한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의 주관·인수 실적이 크게 늘었다는 점은 눈에 띄었다.
두 회사는 올해 들어 가장 큰 IPO 거래(2811억원)인 한국자산신탁 IPO를 공동대표주관했다. 이 거래를 통해 두 회사는 4%대에 그치던 금액 기준 주관 점유율을 각각 7.56%, 6.99%로 끌어올렸다.
동부증권과 신영증권, KB투자증권도 상위권 진입을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달에 실적이 없었던 KB투자증권은 6위에서 8위로 밀렸고, 중소기업 영업에 집중한 동부증권과 신영증권은 각각 한 계단씩 뛰어올랐다.
ECM 전체 모집주선 순위엔 큰 변화가 있었다. 현대상선 출자전환 및 신주 모집 유상증자를 주선한 미래에셋대우가 NH투자증권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전체 거래 규모는 1조4418억원에 달하지만 실제 현금 모집은 400억여원 수준이었다. NH투자증권이 종근당홀딩스의 현물출자 증자와 쌍용양회 증자 등으로 실적을 쌓아올렸지만 전체 규모 면에선 밀렸다.
유상증자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이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뒤를 따르는 구도가 계속됐다.
다만 '플레이어'의 수가 늘었다. 7월들어 대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동부증권, 한양증권 등이 중견·중소기업 유상증자를 한 건씩 소화하며 실적표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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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29일 15:2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