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 13곳, D등급 19곳…조선·해운 늘어
-
조선사 및 해운사 등 대기업 32곳이 올해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건설 및 전자업체의 부실도 지속됐다. 자구계획을 내놓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7일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권 여신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 602곳이 대상이었다. 이중 32곳이 C등급 이하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34곳보다 2곳 줄어든 것이다. 다만 지난해 말 수시평가를 통해 19곳을 이미 선정했기 때문에 정기평가 결과가 다소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등급별로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 기업인 C등급이 13곳,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대상인 D등급이 19곳이었다. 산업별로는 조선과 건설이 각각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가 5곳, 해운이 3곳, 철강이 1곳 등이었다. 이 중 상장사는 7곳으로 해운 2곳, 조선 2곳, 전자 2곳, 건설 1곳이다.
금융권이 이들에게 빌려준 총 신용공여액은 1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조4000억원 대비 급증한 금액이다. 이 중 90%가 은행이 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올 상반기 은행권이 쌓은 충당금 규모는 3조8000억원 규모다. 금감원은 올해 추가 적립액이 은행 2300억원, 저축은행 160억원 등으로 건정성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조조정대상이 아니지만 재무구조가 취약해 경영개선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회사는 26곳"이라며 "자구계획 이생상황을 점검 및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07일 13:4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