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멜론 효과'에 수익성 일부 개선…본원 사업 회복은 과제
입력 2016.08.11 09:02|수정 2016.08.11 09:02
    '로엔 제외' 별도 기준 영업익 하락…총 영업비용도 증가세
    • 카카오가 2분기부터 반영된 '멜론 효과'에 수익성이 일부 개선 됐다. 다만 '광고 부진 지속·O2O 신사업 성과 지연'이라는 과제도 드러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765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3월 인수가 완료된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 실적이 이번 분기부터 반영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2%,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로엔 등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2분기 별도 기준으로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06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7% 하락한 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광고 부문은 매출 1362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성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 매출이 하락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게임·뮤직 콘텐츠 수익이 회복하면서 전년 대비 215% 증가한 1904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의 신규 편입 효과가 반영되면서 905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검은 사막'의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8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와 웹툰, 이모티콘 등의 거래액 증가로 기타 콘텐츠 매출은 같은 기간 469.1% 늘어난 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매출과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반 유통 매출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은 4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1% 증가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지난해 대비 63% 증가한 3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로엔을 비롯해 신규 편입된 기업이 증가로 인건비 등 비용이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고,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게임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광고선전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