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매각, 숏리스트에 CJ·SK·현대百·유니드 등... 대기업간 경쟁
입력 2016.08.16 17:47|수정 2016.08.17 05:35
    본입찰적격후보 선정, PEF보다는 대기업 위주 선정
    인수후보-자문사 짝짓기 움직임 본격화
    9월 추석 이후 본입찰 예정
    • 동양매직 매각을 진행중인 NH-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NH-글랜우드PE)가 인수 후보들 가운데 사모펀드(PEF)보다는 국내 대기업에 무게를 뒀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글랜우드PE와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인수의향서 접수 이후, 이날 주요 인수후보들에게 본입찰참가 적격여부 심사결과를 통보했다.

      CJ그룹,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등 전략적 투자자 대부분이 본입찰 참가 자격을 얻었다.  또 OCI계열 유니드, AJ네트웍스-SC PE컨소시엄이 2차 라운드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안마의자 전문업체 바디프랜드는 탈락했다.

      PEF들 가운데에는 CVC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 정도만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반면 IMM PE, 칼라일그룹 등은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중국 가전업체 메이다의 통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부정적이란 평가다. 국내 대기업과 PEF만으로 경쟁 구조가 충분하고, 매각측이 동양매직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 등을 비중있게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위주로 본입찰적격후보를 고른 배경으로도 볼 수 있다.

      인수전 참여 관계자는 "매각 측이 PEF보다는 SI에게 매각할 뜻을 내비쳤었다"며 "FI들에게 제한적인 기회가 주어질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PEF들이 대거 탈락함에 따라 증권사와 은행 등 인수금융 업계는 다소 실망하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 PEF가 주도하는 대형 기업 인수 부재로 동양매직에 기대가 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할 대기업들과 기회를 모색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매각측은 4~5주 간의 실사 기간을 부여하고, 9월 추석 이후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IB업계는 매각 예상가로 지분 100% 기준 5000억원을 마지노선을 보고 있다.

      인수 후보와 자문사간 짝짓기도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CJ그룹은 모건스탠리를, SK네트웍스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자문사로 잠정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