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대형 회생사건에 민간자문단 의견 듣는다
입력 2016.08.18 17:30|수정 2016.08.18 17:30
    서울지법, 17일 전문자문위원 5명 위촉
    STX조선·STX중공업·고성조선 관리인과 간담회
    "회생절차 개선, 전문성 보완한다"
    • 서울중앙지방법원이 17일 기업회생과 관련한 민간전문가 자문위원 5명을 위촉했다. 향후 지역경제에 중대한 역할을 미치는 대형기업 회생절차에 산업 현황파악 및 구조조정 방향 설정에 도움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위촉된 자문위원은 ▲신진기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영업본부장 ▲권영종 키움증권 감사총괄임원 ▲안상훈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서비스연구부장 ▲이상윤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교수 ▲오세현 한국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 1실 차장 등이다.

      법원은 같은 날 STX조선해양·STX중공업·고성조선해양 등 현재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3개 회사의 관리인과 자문위원의 간담회를 열고, 향후 회생절차 진행 방안을 논의 했다.

      자문위원들은 "조선업과 같은 수주산업은 변동성이 크므로 회생계획안 수립 시 신규수주가 아예 없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한다"며 "매각 예정 회사 보유자산 조기 유동화를 통한 운용자금 조달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회생절차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지역경제 영향을 최소하기 위해 상거래채무를 금융기관 채무보다 우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향후 자문위원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의견을 청취하고 회생절차 개선과 전문성 보완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