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조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입력 2016.08.19 14:42|수정 2016.08.19 15:55
    • 삼성중공업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101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9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3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신규 발행 주식수는 1억5912만주다. 예정 발행가는 할인율 20%를 적용해 6920원으로 정했다. 확정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액 산정 등의 절차를 거쳐 11월2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신규 발행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3182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일은 11월 7일이다. 구주주에게는 보유 주식 1주당 0.620895주의 신주를 배정한다. 20% 범위 내에서 초과 청약도 가능하다. 구주주 청약은 11월 7일과 8일 2일간 진행된다. 실권주 발생시 진행할 일반공모 청약은 11월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28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사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이 참여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헤비테일 방식의 선박대금 입금 구조와 수주 부진에 따른 선수금 감소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데 업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의 여파로 신규 대출이 여의치 않다"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사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수립한 자구계획이 적절하고 추가 부실 가능성도 미미해 향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지난 7월 삼정KPMG의 경영 진단 결과였다"며 "이번 유상 증자를 계기로 유동성 측면의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비용절감 9000억원, 자산매각 5500억원 등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수립해 실행 중이다.